구명 로비했다

◎앵커: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시언 씨는 최순영 회장이 수사를 받을 당시 청와대와 검찰을 상대 로 폭넓은 구명운동을 벌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씨는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자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식 기 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시언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은 검찰이 최순영 회장을 수사하던 지난해 여름,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과 박주선 청와대 비서관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밝 혔습니다. 김태정 총장은 검찰청사에서 자주 만 났고 박주선 비서관은 청와대로 찾아가 2, 3번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박지원 공보수석 도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어젯 밤 연합뉴스와 만나 이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신동아그룹이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 100억원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금품로비를 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는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를 총장실 여비서를 시켜 복사한 뒤 몇 부를 다시 복사해 최순영 회장 부부에게 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보고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서는 김태정 씨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 것을 보 고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또 옷 사건 이후 김태정 총장이 최순영 회장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사정의 두 중추 인 청와대와 검찰이 공모해서 옷 사건을 축소했 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가 말하는 진실은 무 엇인지, 또 구명운동에 정말 돈을 쓰지 않았는 지 대검 중수부가 밝혀내야 할 부분들입니다.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