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배가 나온 장성은 군 생활이 불편하게 됐습니 다. 내년부터는 장군도 젊은 병사들처럼 체력을 측정해야 하고, 불합격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까 지 받게 됐습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50대가 주류인 군 장성 400여 명은 요즘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체력 측정에 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군 체력검정제도가 대폭 강화돼 그 동안 열외였 던 장군과 군무원들도 예외없이 체력측정을 통 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불합격할 경우 인데, 올해 체력검정에서 탈락한 대령급 이하 군 간부 1200여 명은 아예 진급대상에서 제외됐 습니다. 이런 규정은 내년부터 장군들에게도 그 대로 적용됩니다.
게다가 1500m 달리기의 경우 내년부터 7분에서 8분 안팎인 연령별 합격선이 12초에서 26초까지 단축되는 등 합격 기준이 평 균 16% 강화돼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이 때문 에 최근 아침, 저녁으로 짬짬히 조깅을 하거나 헬스장을 찾는 군 간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금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인데도 국 방부 체력단련장에는 많은 군 간부들이 구슬땀 을 흘리면서 군살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김기호 준장: 장군으로 지금까지 다소 개인적 으로 소홀히 했지만은 좀더 열심히 해서 부하들 로부터 항상 존경을 받는 그런 대상이 될 수 있 는 체력을 가져야 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민간분야에서 먼저 시작된 경쟁력 강화 바람이 마침내 병영에도 닥쳐온 셈입니다. SBS 이기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