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장철 대목을 노린 엉터리 고춧가루가 나돌고 있습니 다. 썩은 고추에 색소를 섞어만든 이 불량 고춧 가루는 눈으로 봐서는 식별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훈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가짜 고춧가루 원료입니다. 무려 2000kg, 2톤이나 됩니다. 마대자루를 풀자 썩거 나 곰팡이가 핀 고춧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안양시 호계동 58살 곽 모 씨는 이런 고추에 정상품을 적당히 섞은 뒤 붉 은 빛 나는 색소까지 뿌려 가짜 고춧가루를 만 들었습니다.
정상 고춧가루와 가짜 고춧가루를 물에 타봤습니다. 정상 고춧가루는 아무런 변화 가 없지만 가짜 고춧가루는 색소가 녹으면서 물 이 벌겋게 변했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곽 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고춧가루 6톤 가운데 2톤을 시중에 풀어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 니다.
<이희섭 수사2계장(서울은평 경찰서): 육안으로 는 가짜, 진짜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맛을 보면 가짜는 매우 맛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가짜 고춧가루의 유 해 여부를 가려달라고 의뢰하는 한편, 유통경로 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SBS 이훈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