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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 판친다

◎앵커: 국립공원 지리산을 무대로 한 밀렵꾼들의 비밀창고가 적발됐습니다. 이 창고에는 밀렵꾼들에게 포획 된 야생 멧돼지를 비롯해 갖 가지 밀렵도구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 척지마을 밀렵꾼 정 모 씨의 비밀 창고. 단속반이 들이 닥치자 갇힌 야생 멧돼지가 우리 를 부술듯이 돌진합니다. 몸무게 100kg에 3년생 인 이 멧돼지는 두 달 전 밀렵꾼 정 씨에 의해 포획됐습니다.

<정 모씨(밀렵꾼): 모두 2마리를 잡았는데 한마 리는 도망치고 한마리는 폐사하고 암컷 한마리 만 사육하고 있어요.> 정 씨의 말과는 달리 창고에는 특수 제작된 멧 돼지용 올무를 포함해 밀렵도구가 무려 300여 개가 발견됩니다. 개 사육장도 정 씨가 전문 밀 렵꾼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비밀창고 안에 는 멧돼지와 노루 등을 잡을 수 있는 사냥개 30 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한 돼지 사육장. 이곳에는 왼쪽 귀가 잘린 야생 멧돼지 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윤희균(대한수렵관리협회 경북지부): 앞자리에 보면은 올무 흔적이 있고, 귀가 잘려 있는 상태 로 봐서는 포획 당시에 개가 물은 걸로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암컷 멧돼지는 갇힌 상태에서 이미 10마리가 넘 는 새끼를 낳았습니다. 지리산에서 밀렵된 야생 동물은 돈 많은 사업가나 지도층 인사들이 주로 사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BS 송성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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