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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술렁

◎앵커: 강원도 태백 지역이 요즘 술렁대고 있습니다. 폐광이 잇따라서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정부의 석탄산업 보호책이 속시원하지 않은 까 닭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시장과 의회 의장이 삭발까지 하며 집회에 참가했습니 다. 시민 5명 가운데 1명이 시위대에 끼었습니 다. 벌써 이틀째. 시민 누구나 할 것 없이 머리 에 붉은 띠를 동여맸습니다. 폐광 이후 대체산 업 육성책도 없이 정부는 그나마 남아있는 3개 탄광마저 폐광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부 터입니다.

지난 89년, 46개 탄광에 13만명이 생 활하던 도시는 10년만에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 습니다. 아직도 전체 산업의 25%가 광공업일 만큼 탄광 의존도는 절대적이지만 정부는 더 이 상의 시설 투자와 지원금을 꺼린다는 게 주민들 의 주장입니다.

<김영규 위원장(태백지역 현안대책위): 46개 탄 광이 지금 3개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3개 가용 탄광이 경제주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 에 3개 가연탄광을 지속적으로 보장해달라.> 경제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넘어 도시기반이 붕 괴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팽배합니다.

<김영규 위원장(태백지역 현안대책위): 탄광이 3개 중에 1개라도 무너지면서 저희 인구는 4만, 3만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규모 장외집회와 상경투쟁까지 불사한 시민들 은 정부의 종합 지원책이 발표될 때까지 시위와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정부 대응 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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