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선 운전자들 가운데 당황하신 분들 적지 않을 것입니다. 어젯밤 뿌린 눈과 비 로 빙판길이 됐기 때문인데 중부고속도로에서는 무려 34중 추돌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조 정 기 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입 니다. 승용차와 트럭 등 34대가 차례로 추돌했 습니다. 안개가 상습적으로 끼는 데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했기 때문입니 다. 사고 트럭에서 쏟아진 물건들이 길가에 뒹 굴고 있습니다. 머리부분만 떨어져 나온 트럭, 흉하게 찌그러진 승용차들이 줄줄이 견인차에 실려 갑니다. 사고 차량을 치우느라 이 일대는 상하행선 모두 3시간이 넘도록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이 사고로 71살 정지연 씨 등 12명 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 초 충돌 차량을 찾고 있지만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공병진(안성시 미양면): 쾅쾅쾅, 해서 몇 번을 뒤에서 치니까 앞에 차들 부서진 경우는 뒤에서 다 때려서 다 밀려 가지고 그런 거고, 뒤에 차 들 같은 경우에는 뭐, 빙판길 때문에 그런 거 죠.> 밤 사이 내린 눈과 소리없이 찾아온 추위 때문 에 전국의 도로가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 다.
SBS 조 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