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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은메달

◎앵커: 체조 평행봉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주형이 아깝게 은메 달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주형은 철봉에서 동 을 추가해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체조 평행봉 결승에 네번째 순서로 올라온 이주 형. 그 동안 선배들이 아깝게 놓쳤던 금메달을 노릴 만큼 화려한 연기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 를 바탕으로 넘치는 탄력을 보여주었고 완벽에 가까운 착지로 마무리했습니다. 9.812로 앞서 연기한 강력한 경쟁자인 러시아 네모프를 0.012 점 차로 앞섰습니다. 이주형도 금메달을 확신한 듯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곱 번째로 나온 지난해 세계 선수권 챔피언 중국 의 리 샤오핑에게 불과 0.013점 차이로 금메달 자리를 내주어야 했습니다. 후회없는 경기였다 고 밝힌 소감과는 달리 얼굴에는 짙은 아쉬움 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주형(남자 체조대표): 이번에 금메달을 못 땄지만 일단 이번 시합 후회없이 잘 했고 만약 에 좀 뒷번호에서 내가 했으면 아마 좋은 결과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건데 이것으로 만족해 야 되겠고...> 하지만 이어 열린 철봉에서 안정된 연기로 동 메달을 추가함으로써 우리 체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대구 고향집에서는 거동 이 불편한 아버지와 가족들이 TV 앞에 앉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12년째 올림픽에 도전하 는 아들의 금메달을 기원하러 열흘 전부터 태 백산에 들어간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 니다.

이주형은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라가 금메 달이 유력시됐지만 아깝게 놓쳐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꿈은 아테네 올림픽으로 미뤄졌습니 다.

시드니에서 SBS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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