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콘서트, 결국 금주 공연 연기…"방역 비용만 10억 이상 투입했는데"
'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인해 또다시 연기됐다. 벌써 4번째 연기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이하 '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첫 주차인 24일, 25일, 26일 5회 서울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공연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급작스럽게 일부 공연의 연기가 결정된 건 코로나19 때문이다. 앞서 지난 21일 송파구청 측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냈고 행사 주최사인 쇼플레이는 21일 저녁에 공연장이 위치한 올림픽공원으로부터 시설 중단명령을 받았다. 현재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따라 결국 24일, 25일, 26일 공연의 잠정 연기가 결정됐다. '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24일을 시작으로 3주에 걸쳐 총 15회가 공연될 예정이었다. 일단 첫 주차 5회 공연이 연기된 상황. 주최사는 나머지 서울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최종 정리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그동안 '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말 당혹스럽다. '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관할구청 및 공연장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방역수칙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등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문의하며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공연 3일 전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4일간의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수백여 명의 전 스태프들이 넋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이다.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 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억울해했다. 제작사는 '좌석 간 거리두기' 지침으로 공연장의 수용인원인 15,000석 중 절반도 안 되는 5,200석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이로 인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그동안 '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나 정부와 지자체, 공연장의 정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제작사만 안아야 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오는 24일로 거듭 연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공연 2일 전 불가피한 잠정 연기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총 4차례 연기 소식을 전하게 됐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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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
방송/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