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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자경의 수상소감 편집에 관하여

2023년 3월 13일,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양자경은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thank you. for all the little boys and girls who look like me watching tonight, this is a beacon of hope and possibilities. this is proof that… dream big, and dreams do come true. and ladies, don't let anybody tell you are ever past your prime. never give up."

양자경은 이번 수상이 서구 중심 사회를 살아가는 아시안으로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언급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습니다.
또한 이번 수상이 특히나 다른 여성들에게 상당한 귀감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여성들에게 ‘당신의 전성기는 지났다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중년 아시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깨달음, 감동과 교훈을 주었기에 이처럼 큰 상을 거머쥘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내막을 sbs에서 모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양자경의 수상 소감을 송출하며 고의적으로 'ladies(여성분들)‘ 부분 음성을 삭제하고, 한국어로 번역한 자막에서까지 여성을 지웠습니다.
교묘하고 비겁한 편집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sbs측에서는 ‘해당 소감이 꼭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생각해 삭제하였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언론이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렇지만 sbs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들은 사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제 입맛에 맞추어 왜곡한 뒤 뉴스에 내보낸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sbs 보도국이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양자경 본인입니까?
배우 양자경이 자신의 메시지를 다른 뜻으로 번역하여 방송해도 된다고 허락했습니까?

양자경은 'this is the history in the making.‘이라는 말과 함께 수상 소감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영화계의 자랑스러운 새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에, sbs는 불명예스럽고 비겁한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두 번 다시 이와 유사한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sbs는 이번 일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