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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윤리하나 못 지키고 타인의 언어를 마음대로 재해석하고 짜집기하는 건 언론이 아니라 일기장 아닌가요?

제목 그대로의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언론이라면 준수해야 할 보도 윤리 제 4조 보시면 언론의 사회적 책임 명시된 부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언론의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설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언론사격인 sbs에서 몰랐을 리 없을텐데, 이번 양자경 배우 사태의 경우는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책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sbs 측에서 내놓은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도 그렇고요. 회사 내 그 수많은 이해관계자들 중 어느 누구 하나 사태가 이렇게 진전될 때까지 제대로 된 해명 한 줄 빠른 사과 한 줄 정정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더욱 참담합니다.

심지어 해당 발언의 발화자가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언어를 지워내고 여성의 존재를 지워내는 여성혐오적인 행태'를 모두가 그대로 방관했다는 사실이 특히 소름돋습니다. sbs정도급의 대형 언론사에서는 성인지감수성 관련한 부분, 여성혐오표현과 여성을 의도적으로 지워내거나 배제하는 행위등을 자체적으로 검열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주관 부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겁니까? 여성혐오가 왜 여성혐오인지 인지조차 못하는 거면 자정능력 전혀 없는 것 같은데, 부서를 새로 신설하시던지 단체로 다시 페미니즘 교육이라도 이수하시길 바랍니다. 듣는 화자를 양자경 배우 본인이 직접 '여성들'이라고 이야기 했음에도, 편집을 한 이유에 대해 언론사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 여성들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라는게 대체 무슨 말인가요?

있는 사실 자체를 제대로 전달조차 못할 거면 언론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언론의 역할을 저버리다 못해 음성파일 하나하나 여성이라는 단어를 지워내 사회의 극심한 여성혐오를 부추키고 이렇게 일파만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부분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편집자와 sbs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여성'을 배제하겠다는 것이 초기의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그것을 실행에 옮김으로서 해당 시상식에서 직접 여성들을 언급하며 격려한 배우에 대한 무례함과 모욕을 넘어서서, 언론의 시각에서 얼마든지 사실을 중립을 벗어난 이해관게에 치우쳐 멋대로 재단할 수 있음을 공표하신 것과 다름이 없네요.

여성이 피해자인 기사 타이틀에서 그렇게 많은 여성들이 지적을 남겨도 꼭꼭 계집 녀 (女) 갖다 붙여오던 유구한 여성혐오의 역사가 덕분에 한국을 넘어선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여성남성의 임금격차율 1위, 최악의 저출생율 등 이미 oecd 통계에서 드러나는 지표들이 이미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한민국 여성혐오에 대한 증명들이 모자랐나요? 이건 언론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일기장인거죠. 발생한 사실과 현상에 대해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다라며, 언론사의 재해석을 집어넣는 순간 기사가 아니라, 독후감 되는 겁니다.

해당 사태에 대해 공정한 사실 전달의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고, 언론의 이름을 더럽힌 것에 대한 제대로 된 경위 뿐 아니라
'여성들' 이라는 가장 중요한 단어를 지움으로서 언론이 앞서 나선 여성혐오적 행태, 해당 소감을 사전 동의 없이 편집당한
양자경 배우에게 언론사 공식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해명과 사과를 표명하고 이에 따른 모든 물의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