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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일주어터, 김주연 선배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글에 반박합니다.

북일여자고등학교 13회 졸업생입니다. 저도 거짓이나 과장없이 이야기하기 위해 실명을 밝히고 글 작성하겠습니다. 저는 일주어터 김주연씨의 동창입니다. 같은 학교 선배로서 동아리 군기 문화에서 후배님을 보호해주지 못한 점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글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정정하고자 합니다.

위 내용을 보고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창들 중 다살이 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해보았습니다. 당시 풍물놀이 동아리인 다살이는 북일여고 동아리 중에서 연습량이 많고 군기잡는 관행이 있기로 유명했습니다. 해당 사항을 자세히 알지 못했던 1학년 후배들이 동아리 가입 후 한달이 되지 않아, 점심시간 연습이 힘들어 단체로 동아리를 탈퇴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당시 3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을 불러 글에서 말하는 일명 '대가리 박아'를 시켰다고 합니다. (대가리박아라는 것이 보통 생각하는 바닥에 머리는 박게 하는 체벌이 아니라 서서 고개 숙인 채로 이야기를 듣게 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관행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나,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는 더욱 심각한 체벌로 오해하기 쉬워보여 설명합니다.) 당시 김주연은 2학년이었고 3학년 선배들에게 같이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었지 후배들에게 무어라 할 위치도 아니었고 그러지 않았다고 모두 한뜻으로 증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주연은 2학년 기장도 아니었고 한 사람의 부원이었습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발언권이 없었다고 합니다.

동아리 탈퇴 이후에도 김주연이 어깨빵을 치거나 폭언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당시 저희 학교 분위기상 선배가 특정 후배에게 지속적으로 언어적 신체적 폭행을 가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듭니다. 당시 저희 학교에서는 아직 선생님이 체벌하셨었고, 흡연 학생은 전학을 보낸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교내 바람직한 학습 분위기 조성에 매우 힘쓰셨습니다. 교무실 앞에 야자를 도망가다 걸린 친구들이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곤 했습니다. 김주연의 폭력이 진짜라면 혹시 선생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나요? 같은 학교를 같은 시기에 졸업한 사람인 제가 기억하기로는 1학년과 2학년이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고, 선생님께 이야기했다면 즉시 강력하게 중재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후배님이 당시 동아리 군기를 처음 겪게 되었을 때 얼마나 놀라고 힘들었을지 이해합니다. 또한 선배로서 그릇된 관행에서 후배님을 지켜주지 못한 점 같은 학교 선배로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사람이 당시에도 이미 교내에서 유명했던 김주연이라는 사실이 김주연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다살이 동아리 부원으로 활동했던 많은 동창, 후배들이 일관되게 김주연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고 동아리 부원으로 열심히 활동했을뿐, 후배를 집합시키거나 기합을 주고 혹은 탈퇴한 후배를 노려보거나 어깨빵을 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고, 그럴 수 있는 권한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일주어터 김주연에 대해 오해를 가지게 되는 분이 계시다면 제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제가 봐온 김주연은 풍물놀이 동아리에 진심이여서 축제가 되면 멋지게 꽹과리를 연주했고, 친구들 후배들에게도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소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지금도 일하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괜히 폐가 될까 먼저 연락도 못하는 마음 약한 친구입니다. 그동안 지켜봐주신 주연이를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