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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께!(꼭 읽어주셨으면!)

우선 이런 프로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이 프로그램에 빠질지 몰랐습니다.

우선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이입"입니다.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편견은 여자 아마추어축구 자체의 기술적인 부족함, 어설픔을 굳이 왜 볼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k리그를 안보는 이유도 사실 가장 먼저 연고지에 대한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고 특히 기술적으로도 epl에 비해 훨씬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
떄문입니다.

근데 제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정말 이렇게 빠지게 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을 나열하고 싶습니다.

첫번째.진정성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 중에 여자들이 승부욕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놀랍게도 승부욕이 어마어마하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부분에서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타 방송국에서 뭉쳐야 찬다 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제가 그 프로그램을 몇 번 보다가 흥미를 잃은 이유는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기 떄문입니다. 정말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을 이 프로그램에서 봤습니다.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남자축구나, epl 보다 훨씬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예전에 가끔씩 연예인 야구단 연예인 축구단 등등 몇 번 지나가면서 봤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재미없더군요.
정말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경기만큼 비중있게 다루는 엑스트라씬입니다.
만약에 이 프로그램이 경기위주로 방영을 했으면 정말 정말 안봤을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정말 큰 장점은 경기 시작전부터 준비과정 경기 끝난후의 아쉽고 슬픈 감정들을 비중있게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리 우려하는 부분은 혹시라도 나중에 엑스트라씬을 줄이고 경기만 보여주는 그런 식이될까봐 걱정됩니다.
엑스트라씬이 없으면 절대 지금만큼의 감정이입 못합니다.
예전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흥행했던 이유는 단순히 공연자체보다도 공연 준비를 위한 열정,긴장감 그리고 중간점검을 통한
동료애 같은 게 비중있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나중에 pd분이 완전 공연 위주로 편집하고서는 자연스럽게 안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지금처럼 편집 방향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중요장면을 너무 반복하는 것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에 작은 반감이 생깁니다.

총 2가지를 장황하게 말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너무 애정하다보니 이렇게 열심히 썼습니다.
저는 이 골 때리는 그녀가 정말 오래 갔으면 좋겠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정말 갠적인 생각으로는 "1부리그 2부리그"로 나누어서 1주일에 한 번이 아닌 1주일에 "2번 씩" 방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고 나중에 1부리그 2부리그가 일정한 팀 수가 정해지면)
지금 너무 재밌습니다만 저번시즌 1,2,3위 했던 팀 선수들을 볼 수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따라서 1부리그 2부리그 방송을 나누어서 방영한다면 두 프로그램 다 시청률이 잘 나올꺼라는걸 확신합니다.

그리고 정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 혹은 공인들의 여자축구리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흥한다고해서 우리가 축구협회에서 하는 여자축구를 따로 찾아보진 않을 것입니다.(왜냐하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서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경기자체만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기는 참 어렵습니다. 해외에 유명한 축구 경기를 보더라도 어렵습니다.)
전 어디까지나 이 연예인,공인들의 여자축구리그는 대박이 날것이라고 정말 확신합니다.
앞으로 시즌제가 아니라 epl,k리그처럼 꾸준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한도전처럼 장기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다만 시청률이 떨어진다면 폐지해야겠죠. 하지만 전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떨어질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꼭 우승컵을 들때 "폭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최대한 실제 축구 셀레브레이션과 비슷하게 하면 할수록 대박이 날꺼라 확신합니다)
시상식을 정말 그럴싸하게 할수록 더더욱 감정이입이 됩니다.

저는 정말 이 프로가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남자축구보다 기술은 부족해도 진정성은 앞으로 어떤 축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던
이 프로그램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보다 여자들의 감정이 풍부한 게 이정도의 몰입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작진 여러분 다시한번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청하겠습니다. 잘 만들어주세요!!(경기 위주가 아니 "서사 위주"로 편집."지금처럼" 꼭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