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 789회 중 '빼앗긴 내 딸, 나래를 찾습니다'편을 보고 강한 불쾌감과 실망을 느껴 항의합니다.
해당 방송은 사실상 견주 한쪽의 감정적 호소만을 편집해 내보내며, 나래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케어)의 입장과 근거는 형식적으로만 다룬, 명백히 균형을 잃은 방송이었습니다.
1. 방송은 견주에게 제시된 서류를 마치 부당한 '소유권 포기각서'인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케어 측이 이후 밝힌 바에 따르면 이는 재학대 방지 조항이 담긴 '치료동의서'였습니다. 제작진이 이 서류의 실제 내용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방송했다면, 이는 심각한 취재 부실이자 왜곡입니다.
2. 방송은 인근 상인 단 한 명의 "1년에 한번 온다"는 진술만을 내보내며 견주의 행위가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포장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시 sns를 통해 여러번 나래가 목격되었다는 글과 영상을 여러 차례 접했고, 혹한의 날씨에 추운 바닥에 웅크린 채 방치된 나래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래가 구조되기를 응원했던 시청자 중 한 명입니다. 저처럼 sns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던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다수의 목격 정황을 배제한 채 상인 한 명의 발언만으로 사건을 축소한 것은 명백한 편집 왜곡입니다.
3. 나래가 겪었던 실제 건강 상태는 방송이 전달한 이미지와 크게 다릅니다. 케어가 공개한 해명 영상에는 염증으로 조직이 부어올라 귀 통로가 거의 완전히 막힌 상태임을 보여주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고, 기관지염과 함께 폐렴 직전 증상까지 확인된 상태였다고 밝혀졌습니다. 자궁축농증, 슬개골 질환 등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사진과 진단 기록으로 확인되는 심각한 상태와 격리 이후의 치료 경과는 방송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4. 방송에 출연한 수의사와 훈련사는 한결같이 '심한 병이 아니다', '할아버지가 몰라서 그런 것이지 학대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만 인터뷰했습니다. 그러나 확인되는 치료 기록과 사진은 그와 정반대의 사실을 보여줍니다. 귀가 거의 막혀 있었고, 폐렴 직전까지 가는 호흡기 증상이 있었으며, 수술과 약 900만 원에 이르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진술한 수의사 인터뷰, 그리고 혹한의 날씨에 장시간 방치된 모습을 보고도 학대가 아니라고 단정한 인터뷰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실린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제작진이 반대 소견을 가진 전문가는 배제하고 견주에게 유리한 인터뷰만 선별해 방송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합니다.
5. 무엇보다 방송 전체가 '할아버지의 상실감'이라는 인간 중심 서사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정작 나래라는 동물의 삶과 복지 관점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견주는 가족이라서 나래를 행사장에 데리고 다녔고,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했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나래가 원했을 삶인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습니다. 치료동의서에 '다시는 나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포함되자 견주가 서명을 거부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문제의 본질이 애정이 아니라 향후에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방송은 나래를 견주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결론을 유도했습니다. 동물은 소유물이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선택할 수 없는 약자이며, 지상파 방송사로서 공적 책무를 지닌 매체라면 이런 사안에서 더더욱 약자인 동물의 복지를 중심에 두고 취재했어야 합니다. 이런 식의 방송이 반복된다면, 유사한 방식으로 반려동물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눈물 어린 가족애'로 포장되어 오히려 정당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방송 이후 관련 영상 댓글창에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모른 채 '무조건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 사건을 미리 알지 못했다면 저 역시 방송만 보고 오해할 뻔했습니다. 이는 방송이 시청자의 판단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쪽의 주장만을 편향적으로 부각한 방송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후속 취재 내지 정정 방송을 요구합니다. 이런 식의 편파 방송이 반복된다면 시청자로서 방송을 어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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