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마사지샵을 운영하고 있는 황양례 씨.
3년 전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카드사와 보험사에 1천여만 원의 빚을 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도까지 나는 바람에 1년 만에 다시 2곳의 대부업체에서 700만 원을 빌렸습니다.
[황양례(54세)/전환대출 수혜자 : 큰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돈이 필요했는데 신용등급이 낮다보니까 대부업체를 통해서 돈을 빌릴 수 밖에 없었어요.]
이자율은 무려 49%.
카드사와 보험사 대출 이자까지 합하면 한 달 이자만 50만 원이 넘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기금인 전환대출.
황 씨는 전환대출을 통해 연 13.5%의 저금리에, 5년 동안 분할상환 조건으로 갈아타면서 채무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황양례(54세)//전환대출 수혜자 : 그 전에는 700만 원에 한 달 이자만 30만원 나갔는데 전환대출 이후에는 한 달에 8만 원으로 줄어서 통장을 보는 게 흐뭇해요.]
전환대출은 황 씨처럼 악성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채무자들의 연체금을 탕감해주고 대출원금에 대해 자산관리공사가 채무보증을 함으로써 시중은행의 저렴한 대출로 갈아타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김태수/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 : 신용도가 낮아서 고금리 대출을 쓸 수 밖에 없는 분들에게 저희 자산관리공사가 신용보증을 서서 일반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전환대출을 통해 혜택을 받은 사람은 모두 1만4천여 명.
자산관리공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신청이 올해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약으로 전국 20여 곳으로 확대될 예정인데요.
[장강숙/서민금융지원센터 과장 : 지금 현재 연체가 없고 신용등급이 6에서 10등급인 분들에게 최대 3천만 원까지 20%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평균 12%대로 낮춰드립니다.]
금융소외자들의 자력 회생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전환대출 정책!
그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