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경찰 호송 차량에 오르는 A 씨입니다.
범행을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범죄 저지르려고 가신 거예요? 피해자와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천안까지 가신 이유가 뭡니까?]
A 씨는 지난달 28일 천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일본 국적의 20대 여성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주식 투자로 500만 원가량을 잃고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지만, 혼자 죽기가 두려워 피해자와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 거주지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A씨 혼자 계획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과는 지난 9월 처음 만나 범행 당일까지 모두 세 차례 만났으며, 연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피해자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품고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스토킹으로 신고된 이력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피해자가 상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성범죄 가능성도 수사했지만, 부검 구두 소견에서는 관련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A 씨에게 살인 혐의만 적용해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유족 측 요청을 고려해 두 사람이 만난 자세한 경위 등은 밝히지 않기로 했으며, A 씨 신상정보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취재 : 오인균, 영상취재 : 김일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
TJB
[D리포트] 주식 실패 처지 비관…일방적 호감 일본인 여성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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