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는 구급차에서 아기가 예정일보다 두 달이나 일찍 태어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나왔지만, 심장은 멈춰있었고,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급대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구급차 안에서 들려온 기적의 울음소리, 김민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이렌을 켜고 맹렬하게 달려 나가는 구급차.
31주 차에 진통과 출혈을 하는 위급한 산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진통 간격이 좀 좁아지고 있거든요.]
앞 차들 사이를 황급히 헤쳐나가던 구급차에서, 결국 태어난 아기.
예정일보다 두 달 빨리 나온 아기는 심정지 상태로 숨도 쉬지 못하고 울지도 않았습니다.
병실에 도착할 때까지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이 간절하게 이어집니다.
[아…아기야…아기야 좀 살자!]
울음을 터트리는가 싶더니
[운다, 운다, 울어, 울어! 운다, 살았다, 아기 울어요.]
그러나 다시 숨을 쉬지 못하고 파랗게 질리는 아기, 대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기야 살자, 살자! 이제 엄마 보러 가자!]
마침내 세상을 향한 아기 울음이 터졌습니다.
[운다, 운다! 엄마 보러 가자. 엄마 여기 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는 50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고, 이 소식은 산모가 서울시 게시판에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시성/구급대원 : '아기야 살자' 하면서 저희의 간절했던 바람이 아이한테 다가온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도로 위 구급차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수레 여에 길 정자를 써서 '여정'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갖게 된 아기, 곧 아기의 100일이라고 전한 아기 아빠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아기 아빠 (서울 서대문구 거주) : 대원 분들 덕분에 아기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아기 키우면서 잊지 않겠다는 말 좀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서울시청)
"아기야 살자!" 간절한 외침…구급차 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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