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기의 이혼'을 마무리하기 위해 SK 주식 9천44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주가가 급락하기 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아 운이 좋단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 최태원 회장은 대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된 이후에도, 재산분할 규모를 놓고 소송을 계속해 왔습니다.
[최태원/SK 회장 (지난 6월) : 조정이 잘 성립될 수 있어서 빨리 끝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 (지난 6월) : (이견이 아직 해소가 안 된 걸까요?) …….]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이 정한 분할금은 현금 9천440억 원.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최 회장은 SK 주 주식 165만 주를 매각했습니다.
미국 컴퓨터 회사 델이 이끄는 투자 펀드가 97만 주를 5천440억 원에, 국내 증권사도 68만 주를 4천억 원에 사 갔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폭락 중인 와중에, 최 회장은 펀드사에 지난 2일 종가 기준 7.2%, 증권사에는 12.5%나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한 걸로 나타납니다.
오늘(6일) 종가보다는 20~30% 비싸게 팔았습니다.
SK 측은 이미 한 달 전 공시를 통해 예고됐던 가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식을 사간 외국 펀드는 최 회장 편에 선 우호 지분이고, 증권사 거래분은 3년 뒤에 주가가 떨어질 경우 그만큼을 최 회장이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설명입니다.
주식 매도로 최 회장 지분은 2.26% 포인트 낮아졌지만, 우호 지분이 30%를 넘어 경영권엔 크게 영향 없단 분석입니다.
재산 분할금 9천440억 원이 안정적으로 마련된 가운데, 최 회장은 이 중 7천억 원에 대해선 다투지 않고, 나머지 2천440억 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에 다시 판단해달라고 재상고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정용화)
급락 전 9,400억 매도…'세기의 이혼' 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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