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시위가 거세지는 틈을 타 이민자 혐오를 부추기는 허위 조작 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사실은' 팀이 프랑스 언론과 함께 내용의 진위를 따져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상점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막대기를 들며 시위대를 막아서자, 주변 남성들이 무언가를 말하며 제지합니다.
2주 전 SNS에 올라온 영상인데, 상점 주인이 같은 무슬림이라서 시위대가 공격을 만류하는 거다, 무슬림 상점은 한 곳도 공격받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빠르게 공유됐고 한국에도 퍼졌습니다.
조회수 1천200만을 넘었습니다.
실제 무슨 말이 오갔는지 SBS '사실은' 팀이 프랑스 유력 일간 르 피가로 서울지국에 검증을 부탁했는데 남성의 말은 이렇게 번역됐습니다.
[여성분이시잖아요. 여성분이고, 혼자 계시잖아요. 다들 돌아가세요. 제발, 돌아가세요.]
여성 혼자니까 공격을 말리는 것일 뿐 무슬림 관련 표현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상점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도 히잡을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검은색 생머리였고,
[mon frère! mon frère!]
이 표현이 프랑스어로 무슬림을 뜻한다는 주장도 공유됐는데, 이는 영어의 '브로' 같이 남성들끼리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었습니다.
에펠탑 꼭대기 팔레스타인 깃발은 AI 조작 영상으로, 이민자 시위로 알려진 이 영상은 지난 5월 파리 생제르맹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축구 팬들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런 허위 영상이 시위대의 요구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인종과 종교 같은 정체성 문제로 상황을 해석하게 만든다고 썼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조수인, VJ : 김준호)
'무슬림 상점'이라 시위대 피해 갔다?…1,200만 뷰 보니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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