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차를 앞질렀습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가운데, 국내 시장을 노리는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데요.
그 배경을 안희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백기남 씨는 지난해 말 중국산 전기차를 샀습니다.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본인이 살던 아파트에 등록을 거부당할 정도로 사람들 시선이 아직은 곱지 않아서 어려움도 꽤 겪었습니다.
[백기남/중국산 전기차 이용자 :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좀 불완전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 차를 왜 샀냐', '그 돈이면 다른 차를 사지'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고요.]
하지만 결국 가격이었습니다.
비슷한 크기 국산차보다 1천만 원 정도 싼 가격은 포기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백기남/중국산 전기차 이용자 : 국산차는 (구매가) 매우 어려웠던 가격대이다 보니 선택지가 한정적이었습니다. 차는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잘 나가고, 잘 서고….]
이 중국 기업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전기차입니다.
2천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가격 덕에 올해에만 8천 대 넘게 팔렸습니다.
저렴해도 갖출 것은 다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헤이, BYD. (대기 중입니다.) 창문 열어줘. (좋습니다.)]
정부 보조금에서 제외됐고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는 두드러진 약점이 있는데도 가격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등록 대수 기준으로 중국 BYD가 렉서스, 도요타 등등 일본 차를 넘어서 4등까지 올랐습니다.
국가별로 봐도 사상 처음으로 중국차 등록 대수가 일본 차를 앞지를 정도입니다.
이 공세는 앞으로 더 거칠어질 전망입니다.
중국 국내 자동차 시장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무턱대고 공장을 지으면서 생산은 폭증했는데, 사줄 사람이 없어서 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게 중국과 FTA를 맺고 있는 우리는 관세를 8%밖에 물리지를 못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시장이 최우선 공략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호/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 : 중국 전기차 산업 같은 경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글로벌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습니다.]
중국 2, 3, 4위 전기차 회사들도 차례로 한국 진출에 나설 계획이어서 중국차의 폭주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BYD, 디자인 : 전유근·현민희)
"그 차 왜 사" 핀잔 들었는데…한국서 '일본 차' 앞질렀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