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 제주 고 씨 영곡공파 종친회와 마을 관계자들이 댄 고 미 하원의원 당선인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제주 고(高) 씨 영곡공파 19대손인 댄 고(41·고원영)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조부의 고향인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걸렸습니다.
오늘(5일) 오후 3시 하귀하나로마트 건너편에는 '제주 고 씨의 자랑! 고광림 박사의 손자 댄 고(고원영) 美 연방 하원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3개가 연달아 내걸렸습니다.
현수막은 하귀1리마을회와 고충홍 귀일학원 이사장, 고태식, 고광봉 외 친족 일동 명의로 게시됐습니다.
고태식 하귀1리 노인회장은 "댄 고 후보의 조부인 고광림 박사와는 8촌으로 괸당(친척의 제주어)"이라며 "우리 가문 출신이 세계적인 인물이 돼 매우 명예롭고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가족들에게도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하귀1리 마을 주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태용 제주고씨 영곡공파종친회 총본부 사무국장도 "가문의 영광이다. 댄 고 후보가 고향인 제주를 사랑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마침 오늘 종친회 행사가 있는데 댄 고 후보의 소식을 알리고 함께 축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수막이 걸린 곳 바로 길 건너편인 하귀1리 525번지에 세워진 '고광림 박사 가족 현양비'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5년 건립된 현양비에는 고 당선인의 조부인 고광림 박사의 생애와 가족사가 담겨 있습니다.
고 박사는 제주 고 씨 영곡공파 17대손으로, 1920년 애월읍 하귀1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애월 신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이후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박사,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광복 후에는 서울대 강단에 섰다가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UN과 주미특명 전권공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보스턴한인회를 창립하고 예일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습니다.
고 박사의 부인 전혜성 박사는 사회학과 인류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또, 고 박사와 함께 동암문화연구소를 설립해 후진을 양성하고 사회에 공헌했습니다.
고 박사 슬하의 6남매는 모두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12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당선인의 아버지인 하워드 고(고경주)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냈습니다.
고 당선인은 한국계 아버지와 레바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를 따라 제주 고 씨 성(姓)을 쓰고 있습니다.
2013년 9월에는 조부의 고향인 제주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AP통신은 현지 시간 3일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고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판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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