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이슬람 종교기관이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의류 착용을 금지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월 4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리비아의 이슬람 최고 종교기관 다르 알 이프타는 최근 파트와(fatwa)로 불리는 판결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르 알 이프타는 나이키라는 브랜드명이 그리스 신화 속의 승리의 여신 니케(Nike)에서 유래했고, 날렵하게 위를 향하는 '스우시' 로고 역시 니케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나이키 로고가 있는 옷을 입은 건 다신교와 관련된 상징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람은 유일신인 알라를 믿으며 하나 이상의 신을 숭배하는 다신교를 철저히 배척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은 종교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주장도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르 알 이프타는 나이키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도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판결은 리비아 정부 법률과는 성격이 다른 이슬람 율법에 대한 판단입니다.
판결을 따르지 않더라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판매와 구매 행위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나이키의 매출에는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다르 알 이프타는 지난해(2025년)에도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에 대해서 착용 금지 판단을 내렸습니다.
네잎클로버 문양의 디자인이 문제라는 건데, 이는 기독교 신앙의 행운과 관련돼 이슬람 가르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취재 : 조기호, 영상편집 : 김기현,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나이키 입지도 팔지도 마"…반클리프 이어 또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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