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 쌓인 컨테이너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 흑자가 6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누적 흑자는 3천4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614억 6천만 달러(약 82조 5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종전 최대인 올해 6월(497억 3천만 달러)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가 600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천406억 6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838억 9천만 달러)의 4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4천5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627억 5천만 달러였습니다.
역시 종전 최대인 6월(478억 9천만 달러)을 넘어 역대 1위 흑자 규모입니다.
수출은 1천307억 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2.4% 급증했습니다.
정보기술(IT) 품목과 비(非) IT 품목 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였습니다.
상품 수출은 넉 달 연속 1천억 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 기기 SSD(392.3%), 반도체(260.3%), 석유제품(73.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136.9%), 중국(123.1%), 동남아(113.2%), 일본(25.2%), 유로 지역(EU·21.2%) 등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중동(-14.1%)과 중남미(-3.6%)는 줄었습니다.
수입(679억 7천만 달러)도 29.4%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습니다.
통관 기준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92.8%), 반도체 제조 장비(49.2%), 정보통신기기(37.3%) 등을 중심으로 42.3% 증가했습니다.
원자재 수입은 가스(42.5%), 원유(38.4%), 석탄(24.2%) 등을 위주로 21.3%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도 2.0% 늘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5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적자 규모가 작년 9월(-34억 8천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올해 8월(-16억 8천만 달러)보다는 늘었습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8월에 이어 9월도 7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출국자 수(243만 2천→226만 8천 명)와 입국자 수(224만 5천→206만 2천 명)가 나란히 감소한 결과입니다.
본원소득수지는 8월 19억 2천만 달러에서 9월 26억 5천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소멸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1억 8천만 달러에서 22억 4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43억 4천만 달러 늘어 역대 1위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대는 올해 6월(467억 1천만 달러)이었습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14억 3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5억 2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6억 3천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가 138억 1천만 달러 줄어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서학개미'를 포함하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작년 10월(172억 9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였습니다.
해외 주식투자(99억 1천만 달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채권투자도 67억 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37억 4천만 달러, 채권투자는 7천만 달러 각각 줄었습니다.
(사진=한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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