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외교부가 보안 용역을 맡긴 외부 업체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정부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처음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 정보가 노출됐던 해외 사이트에 또 다른 외교 관련 문서가 등록돼 있었던 걸로도 확인됐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유출된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파일은 외교부 의전장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정부는 이 파일이 주벨기에 유럽연합대사관을 거쳐 벨기에 외교부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파일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습니다.
SBS 취재 결과, 정부는 해당 파일이 외교부 내부망 등의 보안 관제를 담당한 외부 업체를 통해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외교부 외교 사이버안전센터는 보안 관제 시스템 운영과 모니터링, 악성코드 분석 등을 위해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기고 있는데, 이 업체 측을 통해 문제의 파일이 악성코드 여부를 검사하는 해외 유료 사이트에 올라갔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해당 업체는 구체적 경위를 묻는 SBS 질의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통령 순방단 파일이 발견됐던 악성코드 확인 사이트에서는 또 다른 외교 관련 문서가 등록됐던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8개월 전인 지난 3월 게시된 이 파일은 대한민국과 국제사법재판소 관련 양자 면담 요청 문서로 추정되는데 외교부는 해당 문서의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사이버 보안 관제를 맡은 업체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최종 밝혀질 경우 추가적인 유출 피해 가능성 확인을 위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정상보·최대웅·윤형,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박천웅)
[단독] 외부업체 유출 정황 포착…다른 문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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