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마약에 취해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알고 보니 속칭 '던지기' 수법을 쓰는 마약 운반책이었습니다. 남성은 편의점에 들르기 전 아파트 단지 여러 동에 마약을 배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의 편의점.
고개를 까딱거리며 매장 안을 서성이던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음료에 섞어 마시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다시 매대로 향한 남성.
이번에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훔치려다 편의점 직원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편의점 점주 : 자꾸 가게를 돌아다니고 서성거리고 눈도 좀 풀려 있고 얘가 좀 정상적인 것 같지가 않고.]
그런데 경찰이 이 남성 20대 A 씨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발견했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대마와 필로폰 양성 반응도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마약 유통 과정에서 배달을 담당하는 이른바 '던지기' 운반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마약을 배달하고 나서 편의점에 들러 필로폰을 음료에 타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A 씨가 마약을 배달해 은닉한 장소는 근처 목동 아파트 대단지였습니다.
이곳은 수백 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A 씨는 일상적으로 주민들이 오고가는 아파트 곳곳에 마약을 숨겨놓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 놀라죠. 여기까지 뭐 그런 일이 있나 그런 생각을 하죠. 손자도 있고 손녀도 있고 한데 그런 일이 있으면 큰일이죠.]
경찰은 A 씨가 단지 곳곳에 숨긴 마약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보아 이미 구매자가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A 씨가 아파트에 운반해 놓은 마약을 가져간 사람의 신원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안여진)
[단독] "눈 풀리고 부들부들"…아파트에 '마약 던지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