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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술 마시고 비행 취소…참모총장 지시였다

<앵커>

공군 소통간담회에서 조종사들이 음주가무를 즐긴 뒤 다음 날 비행까지 취소했다는 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술을 마시고 비행을 취소하도록 지시한 것은 다름 아닌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전투기 오폭 사고를 시작으로 연료 탱크 추락과 이륙 실패, 공중 충돌까지, 잇단 항공기 사고에 조종사 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공군본부가 택한 조종사 사기 진작 방안은 음주가무였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공군 지휘부는 13개 비행단 전체를 돌며 간담회를 열었고, 이 중 6개 비행단의 간담회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주관했습니다.

참모총장 주관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현역 조종사는 "참모총장이 '내일 비행 안 해도 되지'라며 술을 권하자, 조종사들이 환호하며 술을 마셨다"고 SBS에 전했습니다.

다른 조종사는 "음주 후 비행 임무 취소 소문이 빠르게 전파돼 비행단 간담회 때마다 조종사들은 자유롭게 술을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SBS의 사실 확인 질의에 공군본부는 참모총장의 지시로 간담회 음주 후 비행 임무를 취소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공군본부는 "참모총장 주관 비행단 간담회 6번 중 음주 후 비행 임무가 취소된 것은 3번이고 다른 1번은 다음 날 기상 문제로 비행 임무가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석락 참모총장은 SBS에 보낸 입장문에서 "조종사들을 격려하고 하루라도 비행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간담회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은 마음에 비행 훈련들을 취소하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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