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간 합의가 유지·이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중간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라고 운을 뗀 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계속해서 잘 수호·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협력을 확대해 존중·공평·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2기' 첫해인 작년 고율 관세와 수출 통제, 기업 제재 등을 주고받았으나, 그해 10월 부산, 올해 5월 베이징, 9월 워싱턴DC에서 연달아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 전쟁' 휴전 등 관계 관리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올해 5월 정상회담에서 도출하고 9월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 합의를 시 주석의 대표적인 외교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양국이 대등한 위치임을 서로 인식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중국은 이 합의를 근거로 자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인 타이완 문제 등 주요 이슈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미국의 타이완 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천둥샤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장은 미국에서 대외 문제는 행정부가 의회보다 큰 재량권을 갖고 있는 만큼 현재의 대중 정책이 근본적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미국 의회가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진하도록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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