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가 소아마비 백신을 투약받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팀을 경호하던 경찰관 2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에 숨지고 접종팀원 4명이 납치됐습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파크툰크와주 모만드 지역에서 접종팀 경호 경찰이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공격 후 달아났고, 부상 경찰관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경찰은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을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신화는 전했습니다.
같은 날 키베르파크툰크와주 탄크 지역에서는 접종팀원 4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파이살 쿤디 키베르파크툰크와 주지사는 경찰에 대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비판하면서 납치된 접종팀원들의 안전 귀환을 위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2일 97개 소아마비 발병 고위험 지역의 5세 미만 어린이 약 2천400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20만여 명이 집마다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접종 캠페인은 오는 8일까지 지속됩니다.
키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는 27개 지역 어린이 450만여 명이 접종 대상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소아마비가 근절되지 않은 나라로 분류되는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환자 8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환자 중 6명은 키베르파크툰크와주, 나머지 2명은 남부 신드주에서 보고됐습니다.
양국에서는 백신 접종팀과 경호 경찰에 대한 무장 괴한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일부 이슬람 성직자와 극단주의 세력의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소아마비 백신이 비이슬람적이고 접종 캠페인은 무슬림 어린이들을 불임 상태로 만들려는 서방의 음모라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에선 소아마비 감염률이 낮아졌으나 바이러스는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전파되고 있습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소아마비 환자 발생 건수는 2024년 74건에서 지난해 31건으로 줄었습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인 소아마비는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영구적인 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제는 없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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