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안 올리고 싶었지만"…'착한 식당'도 못 버텼다

<앵커>

정부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를 밑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는 전혀 다른데요.

왜 그런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4년 3월 29일 '8 뉴스' : 김치찌개에 반찬 가짓수도 7개나 됩니다. 그런데 가격은 2년째 6천 원입니다.]

주변보다 깨끗하고 싸다며 정부가 '착한 식당'으로 지정한 밥집을 2년 반 만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값을 안 올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대부분 메뉴를 1천 원씩, 20% 가깝게 올린 상태였습니다.

[한은숙/'착한가격업소' 사장 (서울 신길동) : 나는 안 올렸으면 좋겠는데 물가가 오르니까 어쩔 수가 없죠. 모든 식자재가, 종이컵이며 모든 게 다 (올랐습니다.) 그래도 싸다고 하는 집이 우리 집인데….]

3년 8개월 만에 다시 찾아간 또 다른 착한 식당.

예전에는 8천 원 이하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모두 2~3천 원씩 올리느라 식당 메뉴판이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가스, 전기, 월세에 인건비까지 다 올라서 30% 안팎 값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조명순/'착한가격업소' 사장 (서울 당산동) : (단골 생각에) 버틸 만큼 버티고, 일하는 분들도 다 3시간씩만, 파트타임에만 그냥 짧게짧게 쓰고 있어요. 몸이라도 좀 편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조금 덜 팔면서 가격을 조금 올렸어요.]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서민들이 주로 찾는 김밥과 자장면, 칼국수, 냉면 등은 5년 만에 30% 이상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8% 오르면서 두 달 연속 3%를 밑돌았다지만 서민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김성숙/서울 영등포구 : (장을 보면) 옛날에는 1만 5천 원, 2만 원 정도면 됐는데, 지금 평균 5만 원짜리 하나가 금방 나가요. 물가는 고공 행진을 하는데….]

몇 년간 잡히지 않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그 누적된 무게에 자영업자들과 서민들 모두 짓눌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예지, VJ : 이지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