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이 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통산 2천 승 달성 기념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세계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51) 9단의 개인 통산 2천 승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기원은 오늘(3일) 성동구 마장로 사옥에서 세계 프로바둑 최초로 2천 승을 달성한 이창호 9단을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양재호 사무총장과 임직원, 조한승 프로기사협회장,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등 프로기사들이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1986년 8월 만 11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한 이 9단은 통산 최다인 메이저 세계대회 17회 우승 등 수많은 최연소·최다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에서 최명훈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프로 입단 40년 2개월 만에 대망의 2천 승(1무 830패, 승률 70.67%))을 달성했습니다.
바둑계의 수많은 축하 메시지 속에 이창호 9단은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봤는데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열심히 바둑을 둬 이렇게 뜻깊은 기록까지 만들게 돼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둑만 했기 때문에 좀 단조롭게 살아왔다고 볼 수도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3천 승을 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다"며 "2천500승까지는 욕심을 한번 내봐야 하나 생각해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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