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이란 전쟁이 끝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떨어졌습니다. 중재 역할인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을 찾아가 합의 조건을 논의했고, 이란 대통령은 실권자인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협상 재량권을 상당 부분 넘겨줬다고 밝혔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사이 평화협상 재개 문제를 중재해 온 카타르 대표단이 현지시간 2일 밤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타르 대표단은 이날 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잠정 합의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일간 논의해 온 합의 초안을 토대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초안의 세부 내용이나 양 측이 동의한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가 대화를 통한 위기 해결을 위해 정부에 일부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히면서, 평화 협상을 위한 행정부의 재량권 확대를 시사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우리는 이미 우리의 조건과 제안을 전달했습니다. 미국이 얼마나 정치적 이성이 있는지, 외교의 길을 선택할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종전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습니다. 쉽게 이기고 있습니다.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습니다.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종전 가능성을 둘러싼 양측의 발언과 중재국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합의까지는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앞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해온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요구해 왔습니다.
양 측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카타르 중재단 이란행…협상 기대에 '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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