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FBI가 북한을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 볼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오늘 담화를 통해 바이낸스 사태를 '특대형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이 또다시 이를 우리와 결부시키는 상투적 도발을 걸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FBI가 사건 배후에 북한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이 관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 사태 관련 북한이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측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입니다.
김여정은 사이버 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미국이 자신들을 연관시키고 그릇된 대북 인식을 유포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바이비트 해킹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을 탈취 사건의 배후로 암시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행정부가 비법적으로 탈취된 암호 화폐를 몰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며 거액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갈지 따져보면 배후 단서가 주어질 거라고 강변한 겁니다.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워싱턴의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하였으며 우리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를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 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킹 사건과 관련한 반응으로 외무성이 아닌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이 등판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여정은 재고해 볼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미와 대남 문제 등에 관여하고 있는 김여정의 역할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이 북미 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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