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만난 피해자 가족은 이번 사건은 예견된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는 겁니다. 피해자가 평소 피의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회사에 분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참고 버티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이어서 조민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피해 여성의 남편이 공개한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입니다.
같이 근무하는 남성 역무원 A 씨가 "무섭다"며 두려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A 씨가 원당역에 전근 온 건 지난 1월.
피해 여성은 그때부터 A 씨의 이상 행동이 두려워 꾸준히 자신의 근무지를 바꿔 달라 요청했다고 남편은 전했습니다.
[피해자 남편 : (피의자가) 업무 협업을 한다거나 이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표현을 했어요. 누군가 지시를 내리면 그걸 스트레스로 생각하고.]
하지만 회사에서 돌아온 건 버티라는 대답뿐이었다고 남편은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남편 : (역장이) 저희 와이프에게 '참아라, 네가. 저 사람은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참아라, 버텨라'…TO(정원)의 문제로 또 이전을 못 했어요.]
A 씨는 원당역 부임 전에도 이미 짧은 기간 안에 여러 차례 근무지를 옮겨왔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남편은 사전에 피의자의 이상 행동 신고가 있었는데도 회사 측의 안일한 대응이 결국 피해로 이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 남편 : 각 직원들한테 문제점이 제기가 되고 이상한 걸 인지를 하면 매뉴얼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위기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또 사전에 이를 관리하는 근본적 대책 없이는 같은 비극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관련 상황 발생 시 매뉴얼이 있냐는 SBS 질의에 "내부적으로 있다"면서도 대응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선 "경찰 조사 이후에 말할 수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변다영)
[단독] "무섭다" 꾸준한 분리요청에도…"참아라" 예견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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