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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이해충돌 논란…초단타 기업에 돈 받고 '게시물 빨리보기'

트럼프 또 이해충돌 논란…초단타 기업에 돈 받고 '게시물 빨리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이 초단타 트레이딩 기업에 '게시물 빨리 보기'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장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정책에 관한 발언을 자주 했습니다.

이에 이런 정보 가치를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사실상 특정 기업에 이권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8일, 트루스소셜이 최근 월가의 고빈도 거래 업체 2곳과 유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루스소셜은 매달 최대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4천만 원의 구독료를 내는 유료 이용자에게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0.05초 빨리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실제 서비스 고객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서스쿼해나 인터내셔널 그룹'과 '점프 트레이딩'입니다.

두 회사 모두 알고리즘 및 자동화 전략을 통해 자산 거래를 수행하는 고빈도 거래 업체입니다.

이는 월가 투자자들에게 일반 투자자들은 누릴 수 없는 이권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세계 자산 가격 변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변동 가능성을 미리 파악한 기업은 조금이라도 빨리 거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월가의 고빈도 거래자들은 1천 분의 1초 내로 정보를 읽고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산 거래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05초의 시간적 우위만으로 얼마든지 남들보다 유리한 선제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백악관 공식 라인이 아닌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요 정책 결정을 쏟아냈습니다.

전 세계 자산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미국의 이란 전쟁 관련 발표 역시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습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의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자기 영향력을 이용해 SNS로 정보를 판매하고 이득을 얻는 것은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행보입니다.

뉴스 데이터 제공업체인 블룸버그 역시 트루스소셜과 유료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와 서스쿼해나·점프 트레이딩은 로이터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성명에서 "트루스소셜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수요가 있는 업계 표준 API 상품(유료 서비스)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 정보의 기밀 유지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다수 업체가 트루스소셜의 유료 서비스를 구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업체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8월 투자자들에게 "10건이 넘는 (유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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