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관위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특검이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12시간여 만에 마쳤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투표지 이송에 반대하면서, 검증을 마친 투표지들은 여전히 경기장에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김규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특검의 현장 검증이 12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이태한 특검은 오늘(29일) 새벽 12시 반쯤 투표지 검증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태한/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 : 오늘 특검은 검증 과정에서 참관인의 이의 제기를 존중하여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 제출 받은 것을 비롯해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 상당수를 선별하였고 추후 정밀 감정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섣불리 단정하거나 의혹을 배척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증이 끝난 투표지는 아직 핸드볼경기장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은 투표지 집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투표지의 이송을 막기 위한 밤샘 농성에 돌입한 것입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147일 만에 시작된 검증에는 특검팀 직원 110명과 선관위 직원 약 500명이 투입됐습니다.
40개 테이블에 나눠 앉은 이들은 투표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수량과 위조 여부 등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투표지가 발견되면 별도로 분류해 2차 검증하고, 이상이 확인되면 수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특검 측은 설명했습니다.
검증은 당초 어제 오전 9시 국회와 언론 참관단을 입장시킨 뒤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촬영 허용 범위를 놓고 시작 전부터 진통을 겪었습니다.
결국 특검이 방송사 촬영팀 2팀과 여야 참관인 2명의 촬영을 허용하면서, 예정보다 약 3시간 늦은 오전 11시 49분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이번 검증은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재검표가 아니어서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는 영향이 없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남성, 영상편집 : 윤태호)
올림픽공원 투표지 247만 장 검증…투표함 이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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