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에서는 3년 전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총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중동 전쟁의 향방까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오전 7시부터 이스라엘 전역 1만 2천여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해외 거주 유권자 6만 7천여 명이 귀국하는 등 뜨거운 투표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투표 이틀 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핵폭탄이 떨어진 AI 이미지를 SNS에 올리고, 전쟁 파트너인 트럼프와 나란히 선 대형 광고판을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이란의 핵 공격 공포를 부추기고 안보 이슈를 부각해 표심 결집에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경고합니다. 우리를 시험하려 들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방송 3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전체 120석 가운데,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 연정이 50에서 51석에 그치고,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네타냐후 야권이 52석에서 56석을 얻을 걸로 전망됐습니다.
[가디 아이젠코트/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서 이스라엘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어느 쪽도 과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연정 구성 여부에 따라 정권의 향배가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네타냐후가 재집권에 실패하면 진행 중인 부패 관련 재판이 본격화하고, 3년 전 하마스 공격 징후를 알고도 방치했다는 책임론 등으로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날 수 있습니다.
[에반/예루살렘 시민 : 스스로 안보 책임자라고 내세운 사람 탓에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증명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합니다.]
반면 이란 재공격을 공언해 온 네타냐후가 위기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중동 전쟁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현중)
가자 전쟁 후 첫 총선…네타냐후 운명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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