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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동료에서 라이벌로…여자농구 AG 영웅들 WKBL 개막 출사표

금메달 동료에서 라이벌로…여자농구 AG 영웅들 WKBL 개막 출사표
▲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2027 여자프로농구 WKBL 개막을 앞두고 6개 구단 감독과 선수 12명이 미디어데이에 나서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는 일요일 청주 KB와 부산 BNK의 맞대결로 새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나은행 진안과 우리은행 강이슬, KB 허예은, 삼성생명 이해란, BNK의 이소희와 안혜지 등 금메달 주역들은 이제 각 소속팀의 우승을 다짐하며 서로를 향해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대표팀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진안은 3개월간 함께 훈련한 동료들이 가족처럼 가까워졌다면서도, 상대 팀으로 만나는 만큼 "죄송하지만, 봐줄 수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대표팀 주장이었던 강이슬은 "안 봐주셔도 됩니다"라고 맞받아친 뒤, 노련미에서는 자신이 앞선다며 여유를 갖고 후배들을 상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9월 27일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층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각오도 당찼습니다.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이소희는 국제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만큼 공격에서 자신의 강점을 더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다른 해결사로 활약한 이해란은 새 시즌 MVP 예상 후보에 자신이 거론되지 않는 게 아쉽다면서, "예측을 깨는 것이 스포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 예측을 깨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강이슬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이해란을 꼽으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기량이 한층 더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선수들의 이적도 새 시즌 우승 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시즌 KB의 통합우승을 이끈 강이슬은 우리은행으로 이적해 김단비와 새로운 콤비를 이룹니다.

강이슬이 떠난 KB는 아시안게임에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수를 앞세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우리은행 김단비가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우리은행 김단비가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개인 통산 7,950점으로 역대 득점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은퇴한 김정은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인 8,476점 경신에 도전합니다.

사령탑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14년 동안 우리은행을 이끌었던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고, 전주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BNK 박정은,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까지 여성 사령탑이 3명으로 늘어나면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6개 구단 중 절반을 여성 감독이 이끌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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