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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희미한 숨소리로 위기 상황 직감…끈질긴 대응으로 환자 구한 소방관

소방본부에 걸려 온 말 없는 신고 전화, 이를 끈질기게 추적한 소방대원의 노력이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세종시 소방본부 119종합상활실로 신고 전화가 걸려온 건 그제(25일) 오후 6시 50분쯤, 하지만, 수화기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 전화를 받았던 임동균 소방장은 전화기 너머 침묵 속에서 이어지는 희미한 숨소리를 들은 뒤 단순 오인 전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대화 유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의사 표현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였고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 마저 꺼져 있어 주소지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한 임 소방장은 휴대전화 접속 기록을 토대로 기지국 조회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그러곤 해당 마을 이장에게 연락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는지를 수소문했지만, 모른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신고자 추적에 속도가 나지 않은 상황 속, 다행히 임 소방장은 함께 근무 중인 경찰 협력관에게서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112에도 신고한 이력을 확인했고, 주소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가 중간중간 끊겼지만 임 소방장은 다시 전화를 걸어 신고자의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했고,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6분 만인
오후 7시 18분쯤 구급대가 도착했습니다.

60대 신고자는 당시 말투가 어눌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상태였고 구급대는 응급처치 후 충북의 한 병원으로 신고자를 이송했습니다.

사소한 위기 신호를 놓치지 않은 소방대원의 부단한 노력과 관련 기관 간의 유기적 협조로 뇌졸중 환자 구조의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겁니다.

세종소방본부는 "위급 상황에서는 말을 하기 어렵더라도 전화를 끊지 않고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손형안,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앙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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