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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 '여소야대'로 뜻대로 되는 일 거의 없어"

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 '여소야대'로 뜻대로 되는 일 거의 없어"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청년 AI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 "여소야대가 되면 일하는 데 참 여러 가지로 힘이 든다. 뜻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재편된 서울시의회는 전체 118석 중 민주당이 80석,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38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 오픈 토크 인사말에서 "서울시의회는 저와 같은 당적의 시의원이 3분의 1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시의회에서 안 된다고 하면 못 하는 거다. 다시 해달라고 해도 거절당하면 방법이 없다"며 여소야대 환경에서 시정을 추진하는 것의 어려움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3분의 1 정도면 그런대로 일할 만한데 안 되면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며 "일반 시민들은 무심히 지나치는 업무 환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지난달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청년 인공지능(AI) 성장권 지원사업'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이 사업은 청년 50만 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56억 2천500만 원을 편성했으나 지난달 1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사업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지원 대상과 서비스 방식 등 세부 계획이 부실하다며 본예산 심사까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시의회의 추경 예산 삭감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났습니다.

오 시장은 "뜻대로 잘 안돼 참 아쉽다"며 청년들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절실한 사업인지를 알려 시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생성형 AI 이용료와 관련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번에 오픈AI와 제미나이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리가 상상했던 가격보다 낮은 1인당 2.5불까지로 낮춰 너무 뿌듯했다"며 "그런데 추경이 통과되지 않는 바람에 약속을 못 지키게 됐고, 그 회사들이 이제 그 가격에는 못 주겠다는 피드백이 왔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부서에서 열심히 협상하고 설득하며 계속 두드리고 있지만, 쉽게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안 되고 있어 솔직히 이 자리에서 자신 있게 AI를 쓰실 수 있게 해드리겠다는 약속은 못 드리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보통 연말에 예산이 통과되면 집행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3월, 5월로 넘어가는데, 이 일은 추경에 올해 담으려 했기 때문에 준비가 다 끝났다"며 "예산만 통과된다면 1월부터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다음 달 2일부터 12월 23일까지 52일간 제340회 정례회를 열어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2027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 등을 진행합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청년 AI 지원사업과 야간경제 활성화 사업 등이 다시 예산 심사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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