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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접는 아이폰, "20번 접었더니 액정이 쩍"

<앵커>

애플의 첫 폴더블 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부터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매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화면에 금이 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의 새 폴더블 폰을 구매한 한 남성, 차량에 타서 보니 새 휴대전화 액정 가운데부터 오른쪽에 선명한 줄이 생겼습니다.

이 영상을 공유한 SNS 계정은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화면에 금이 갔다"며 균열을 뜻하는 단어를 사용해 이른바 '크랙 게이트'가 터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새 제품을 20번도 접지 않았는데 액정에 금이 갔다는 등 파손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액정에서 문제가 된 위치와 형태가 대체로 비슷합니다.

대다수 사례에서 문제가 시작된 부위는 이 '힌지'라고 불리는 화면이 접히는 부위입니다.

구현하기 까다로운 폴더블 폰의 핵심 기술이라 다른 제조사에서는 50만 회 넘게 접었다 펴는 내구성 테스트를 거칩니다.

완벽한 만듦새를 강조해 온 애플의 첫 폴더블 폰의 내구성에 대해 소비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가 IP68, 즉 방진과 방수 측면에서 최고 등급 제품이라고 설명했는데, 국내 한 유튜버가 힌지 부분에 모래를 뿌리고 물에 넣는 실험을 해보니 이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유튜버 '궁금하기' : 물이랑 흙이랑 같이 섞였을 때 이제 그것들이 힌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좀 끼긱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다른 외국 유튜버의 테스트에서는 모래가 들어간 제품이 완전히 닫히지 않거나 반대쪽으로 접는 힘을 가하면 액정이 금세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품 조립 과정은 물론 제품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김현재/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 전체적인 폰의 디자인, 부품 조립 이 모든 걸 애플이 디자인했기 때문에 애플이 설계했을 때의 어떤 실수가 있을 확률도 있다고 봅니다.]

애플은 아직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8백만 대로 알려진 초기 물량마저 부족했던 상황이라 329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의 내구성 논란에도 교환조차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최재영, 영상출처 : X 계정 'I Hate Apple'·유튜브 '궁금하기 CuriousHagi'·'JerryRig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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