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한국 이정민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계주에서 맹활약했던 이정민이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환상적인 추월 능력을 뽐내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정민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배서찬, 이규호, 신동민과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습니다.
추월 기회를 잡지 못해 3위로 달리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선두 캐나다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때 이정민이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놀라운 질주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캐나다와 거리를 빠르게 좁히더니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7분 35초 59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정민의 막판 역전극은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당시 이정민은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승부처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과감히 파고들며 잇따라 추월에 성공해 흐름을 뒤집었고, 결승에서도 앞선 주자를 연거푸 제치면서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정민은 지난 4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새 시즌 첫 월드투어에서 주 종목인 계주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정민은 이날 앞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맹활약했습니다.
이정민은 최민정, 김길리, 김태성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4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주자 이정민이 역전에 성공, 2위에 올랐습니다.
이정민은 앞서가던 캐나다 선수가 넘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속도를 끌어올려 순위를 뒤집었고 3위 폴란드마저 추월하며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정민은 이날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계주 해결사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다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한 최민정은 주 종목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8초 18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날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날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과 개인 종목 동메달을 추가하며 4개 종목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최민정은 평소 1,500m 경기에서 레이스 후반까지 후미에서 비축하다가 막판에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역전 우승을 노리는 전략을 주로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결승에선 평소와 다른 작전을 폈습니다.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속도를 높이며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코트니 사로(캐나다)에게 인코스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에서 하너 데스멋(벨기에)에게도 추월당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같은 종목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는 2분 28초 694로 6위, 김길리는 넘어지는 불운 속에 7위를 기록했습니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배서찬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은 2위로 달리다가 아웃코스로 역전을 시도했고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여자 500m에선 전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월드투어 1차 대회를 마무리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31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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