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화면
초등학교 입학 무렵까지도 계속되는 소아 식품알레르기가 태반의 유전자 조절 특성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대규모 출생 코호트 연구(COCOA)에 참여한 소아 1천518명을 만 7세까지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비교적 늦은 나이까지 쉽게 낫지 않는 소아 식품알레르기는 태반의 유전자 조절 변화와 연관성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아 식품 알레르기는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으며, 유병률은 유럽 4.8%, 미국 3.2%, 아시아 4.2%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소아 식품 알레르기는 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낫기도 하지만, 일부는 학령기까지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영아기는 이후 알레르기 비염, 천식, 폐 기능 저하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경과를 예측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소아 식품 알레르기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소아와 장기간 겪는 소아 간에 어떤 생물학적 차이가 있는지는 지금까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이 연구 대상 아동을 '알레르기 없음형'(1천364명), 영유아기에 발생한 후 조기에 낫는 '조기 호전형'(76명), 영유아기에 발생해 만 7세까지 알레르기를 겪는 '조기 지속형'(63명), 발생 후 비교적 늦게 호전되는 '후기 호전형'(15명) 등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조기 지속형 아동에서는 출생 당시 태반에서 RPS6KA2, GCSAML 등 일부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변화가 '알레르기 없음형'이나 '조기 호전형' 아동보다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면역 지표에서도 아동 유형별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조기 지속형 아동은 알레르기 없음형 아동보다 알레르기 염증과 관련된 면역 반응 물질이 만 3세와 7세에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면역에 취약해 알레르기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연구는 소아 식품 알레르기가 만 7세까지 이어지는 경우 출생 당시 태반의 유전자 조절 특성과 성장 과정의 면역 반응이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태반의 변화가 소아 식품 알레르기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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