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프랑스에선 또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정부의 시위 금지 조치에도 40만 명 넘게 모였습니다. 지난주 같은 대약탈극은 피했지만,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집회가 예고됐던 파리 바스티유 광장.
경찰의 시위 금지 결정에 노동단체가 법원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집회 시작 2시간쯤 전 법원이 최종 기각했습니다.
[파리 경찰 : 여기서 시위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주최 측은 당국이 허가한 파리 외곽 지역으로 집회 장소를 급하게 변경했습니다.
집회 장소가 갑자기 바뀌었지만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경찰 추산 파리만 11만 명, 전국적으로 41만 명,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세대와 성별, 인종을 가리지 않고 모인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평화롭게 파리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니코/시위 참가자 :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하고 싶어 합니다.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시위하려는 거죠. 사람들은 결국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든 다른 곳이든, 사람들은 어쨌든 거리로 나올 겁니다.]
하지만, 목적지 주변에서 기다리던 과격 시위대 500여 명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가 등장했고,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2시간 남짓 대치 끝에 큰 피해 없이 해산됐지만, 마르세유 등 일부 도시에선 시위대가 쓰레기통 등을 태우며 극렬히 저항했고, 상점이 약탈당하는 일도 다시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하루 전국에서 1천여 명의 시위 참가자를 현장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랑 누네즈/프랑스 내무장관 : 일부 도시에서 상점이 파손되거나 약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유감입니다. 하지만 그 수는 매우 적었고, 지난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일주일 전보다 약탈과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이번 주 정부가 내놓기로 한 학교 교육 개선안 등 수습 대책이 향후 시위 양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평화롭게 행진하다 '급변'…시위 금지에도 41만 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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