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24일) 중국 단둥을 '깜짝 방문'한 뒤 곧바로 귀국했습니다. 중국까지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고 돌아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중 간 외교 관례가 깨졌다는 관측 속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어제 오전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단둥에 진입합니다.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이른바 항미원조기념탑 앞에 김 위원장 일행이 도착하자, 중국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맞이합니다.
왕이 외교부장, 류하이싱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외교 라인도 총출동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전통적인 우호를 계승하고, 대중적 지지를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협력적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귀국 때는 신압록강대교 중간 지점에서 양국 인사들이 모두 차에서 내려 김 위원장을 도보로 환송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그동안 이어진 북중 외교 관례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건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던 2018년 5월에는 시 주석이 동북 다롄까지 와서 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번엔 서열 4위 왕후닝 정협 주석만 접견했습니다.
내일부터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중 하나인 5중 전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도 이례적입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 역시 서열 1위가 아니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날 걸로 예상했는데, 여러 가지 외교적 예외 상황이 발생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북미 대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북한이 중국과 밀착을 과시하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서현중)
시진핑 못 만나고 서열 4위만…김정은 당일치기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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