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28)이 국가대표 은퇴 시즌 월드 투어 첫 메달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민정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32초 95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예선부터 준준결승과 준결승까지 모두 1위로 통과한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최고 스타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경기 초반 3위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결승선 2바퀴 반을 남기고 본격적인 추월에 나섰습니다.
속도를 높여 아웃 코스로 빠져나오며 2위로 올라선 뒤 곧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까지 추월했습니다.
반 바퀴 만에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이후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속도를 더 끌어올리며 2위 벨제부르와 거리를 벌렸고, 별다른 위기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최민정은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국가대표 은퇴 시즌 첫 대회부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여자 1,0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김길리는 5위에 머물렀습니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3,000m 결승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김민지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4분 13초 881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 13초 609)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대표팀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다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와 최민정의 배턴 터치 과정이 살짝 어긋나면서 4위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최민정은 이를 악물고 내달렸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로 넘어지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차 대회 결승 첫날 두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내일 500m와 1,500m, 혼성 계주에서 추가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임종언이 은메달을 땄습니다.
임종언은 2분 20초 082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임종언은 레이스 초반 4위 자리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추격을 시도했습니다.
치열한 자리싸움에 추월이 여의찮았으나,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2위에 올라서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은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임종언은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기록해 B파이널로 밀려났고, 이정민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정민은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4위로 달리다가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고, 마지막 코너에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접촉했습니다.
이정민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뒤부아에게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받아 페널티 실격 처리됐습니다.
남자 5,000m 계주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종언, 신동민, 김태성, 배서찬은 준결승 1조에서 6분 56초 350의 기록으로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승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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