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멀리 날아가거나 더 무거운 탄두를 실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생산하기 위해 미사일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샘 레어와 마이클 두이츠먼 연구원이 1년여간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알두와디미 미사일 시설 단지의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올해 9월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고체연료를 주조하는 구덩이가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신축 건물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건물이 우발적인 폭발로부터 인근 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벽돌로 둘러싸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벽돌이 미국과 이란의 미사일 공장 위성 사진에 포착된 것과 다소 유사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위성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사일 생산 단지의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더 큰 탑재량을 운반하거나 더 먼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대형 미사일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체 연료 미사일은 장기간 저장할 수 있고,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PR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사일 전력 구성을 볼 때 알두와디미 단지가 중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FPRI의 연구원들은 이 단지의 특징이 중국 미사일 공장들과도 유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는 미국이 오랫동안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 수출을 제한해 왔기에 중국에 의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중국 둥펑(DF)-15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PRI 레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고체 연료로 발사되는 DF-15 탄도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알두와디미 단지의 확장은 장거리 둥펑(DF)-21 또는 이와 유사한 미사일 생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의 요청으로 FPRI의 분석 보고서를 검토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자샤 브루흐만도 알두와디미 단지의 확장이 더 강력한 고체 연료 미사일 생산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강력한 미사일을 확보하는 것은 이란의 공격을 억제하고 군사적 자립성을 높일 뿐 아니라 후티와의 분쟁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방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역내 미사일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 국방 관련 싱크탱크 CNA의 데커 에벨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다른 걸프 지역 강대국들도 공격·방어 무기 체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중동 전역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모든 국가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