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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의혹에 "공개하라"…"좋아, 공개해" 충돌

<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 문제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김민석 대표를 향해, 당내 친정청래계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만약 의혹 제기의 근거가 없다면 책임지라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성윤/민주당 최고위원 : 이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께 공개해야 합니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김민석 대표가 후보로서 제기했던 이른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

사실상 친청계를 겨냥했단 해석을 낳기도 했는데, 이후 당내 TF가 조사한 결과는 김 대표에게 보고만 됐을 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친청계가 나서 "결과를 공개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였다면, 책임을 지라"고 요구한 셈입니다.

그러자 해당 TF를 이끌었던 친명계 박선원 최고위원이 불쑥 이렇게 말했고,

[박선원/민주당 최고위원 : 좋아. 공개해.]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응수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최고위원 : 발언하는데 좀 집중하시죠.]

[박선원/민주당 최고위원 : 대표님 저 공개, 하겠습니다 전. TF 단장으로서 책임지고 제 책임하에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김 대표가 당혹스러워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비공개 회의 끝에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당장 결과를 발표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수석대변인 : 다시 숙의하고, 토론해봐야 되는 단계에 다시 또 들어간 것 아니냐.]

하지만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은 연이어 SNS에 "있는대로 공개하라", "근거도 없으면 없다고 사실대로 밝혀라"와 같은 글을 올리며 김 대표 측을 압박했습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문제로 당내 찬반 대립이 불거졌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놓고도 당내 온도차가 커지는 상황인데,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의 공개 문제도 당내 갈등의 불씨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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