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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혀보세요" 과기부총리도 오답…감쪽같이 속는다

<앵커>

오늘(23일) 국정감사장에 최근 시험장 부정행위로 문제가 되고 있는 'AI 안경'이 등장했습니다. 여러 안경 중에 촬영 중인 'AI 안경'이 뭔지 맞춰보란 질문에 과기부총리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금속 탐지기로도 적발하기 어려운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검정 뿔테 안경을 쓴 국회의원 비서관 3명이 서 있는데, 한 의원이 이들 3명 가운데 누가 AI 안경을 쓴 채 촬영도 하고 있는지, 맞혀보라고 과기부총리에게 묻습니다.

[이정헌/민주당 의원 : 누가 지금 이 장면을 촬영해서 제게 실시간으로 보내주고 있을까요? 한번 골라보십시오.]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멀어서 자세히는 안 보이기는 하지만 3번 분이….]

[스마트 글라스인데 촬영 중이진 않습니다.]

'AI 안경'을 쓰고 있긴 했지만, LED 촬영 알림등을 스티커로 가리고 있어서 촬영 여부는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이정헌/민주당 의원 : 이 작은 스티커 한 장이면 LED 경고 불빛도 무력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한 장의 가격이 2천 원밖에 안 됩니다.]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책을 수립을 해야 되겠고….]

같은 시간 열린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정감사에서도 'AI 안경'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파탐지기를 투입한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도 했고,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에 금속 탐지기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장비론 AI 안경을 잡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올해 8월까지 치러진 공단 주관 국가자격시험에선 모두 5건의 AI 안경 부정행위가 적발된 바 있는데, 해당 장비가 찾아낸 사례는 아니었습니다.

[김태선/민주당 의원 : 모두 감독관님이 눈으로 그리고 귀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실제 적발된 게 5건이지만 훨씬 더 많을 거라 예상은 되시죠? 부정행위를 적발하려고 마련된 장비가 실제로는 겁주려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 거예요.]

[김위상/국민의힘 의원 : 단순 육안 식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고 입실 전에 안경류 전수 검증이나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고 봅니다.)]

공단은 이번 주말부터 3주 동안 공인중개사 시험 등에 47만 명이나 응시한다면서 'AI 인스펙터'로 이름 붙인 별도의 감독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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