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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 취약점 비상' 일본 정부·기업 사이트 줄줄이 중단

'PHP 취약점 비상' 일본 정부·기업 사이트 줄줄이 중단
전 세계 웹사이트의 70%가량을 구동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일본 정부와 주요 기업들의 온라인 사이트 운영에서도 대규모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래밍 언어는 전 세계 웹사이트에 널리 사용되지만, 특히 일본어로 된 웹사이트의 절반가량이 PHP를 쓴 대표적 웹사이트 제작 도구 워드프레스에 기반해 만들어진 점이 일본이 이번 사태에 특히 큰 혼란을 겪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일본 정보처리추진기구는 즉각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급한 대책 마련과 수정 패치 적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본인의 공식 홈페이지도 접속을 잠시 중단했다가 점검을 마친 뒤에야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응급조치도 이어졌습니다.

재무성과 국토교통성, 국세청이 긴급 점검을 위해 홈페이지 일부 기능을 일시 중단했고, 오사카부와 후쿠오카현 등 지자체들도 일부 서비스 운영을 멈췄습니다.

가나가와현 경찰의 운전면허 갱신 예약 사이트와 기상청의 과거 기상 데이터 열람 서비스도 한때 차단됐습니다.

민간 분야의 이용자 불편도 속출했습니다.

일본 주요 은행 중 한 곳인 미쓰비시UFJ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통한 투자신탁 계좌 개설을 중단했고, 미즈호은행과 다이와증권도 지점 방문 예약이나 계좌 개설 같은 웹 서비스를 일시 중지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과 항공 예약 사이트 스카이마크, 부동산 중개 사이트 스우모 역시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JR 서일본은 한큐 전철, 한신 전기철도 등 그룹 내 약 60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해 열차 운행 정보 확인이나 시간표 조회 등 서비스의 이용이 막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PHP 이용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즉각 수정 프로그램을 적용하거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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