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대규모 폭력 시위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프랑스에, 이번 주말 추가 집회가 예고됐습니다. 시위에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이번 주말엔 군 병력과 장갑차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간 통행이 금지된 파리 도심 위로 경찰 헬기가 떠다닙니다.
공중에서 서치라이트를 이곳저곳 비추며 감시하는 모습은 마치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파리시는 시위 발생 중심 지역에 대한 이틀째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이어갔습니다.
마르세유와 리옹 등 다른 도시에서도 야간 통금은 계속됐습니다.
[세우/파리 시민 : 한 가지 확실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일반 시민들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시위 2막을 예고했던 시위 주최 단체인 노란 조끼 측은 이번 주 토요일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서 시위를 하겠다는 집회 신고서를 오늘(21일) 정식 제출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과격 시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이번 주에는 군 병력을 시위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테러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병력인데, 물대포와 장갑차까지 동원할 계획입니다.
[누네즈/프랑스 내무부 장관 : 우리는 당연히 경계 작전 병력을 이번에 배치할 것입니다. 경비와 안전 확보 임무를 맡겨서 경찰 인력이 다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시위와 관련해 지금까지 800명이 검찰 송치됐고 149명이 구금 상태입니다.
파리 경찰은 석유나 가스가 든 용기와 폭죽 소지를 금지했고 학교 주변에서는 헬멧 같은 보호장구 착용도 금지했습니다.
약탈과 방화 등 지난 주말 폭력 사태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최대 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프랑스 의회는 폭력 시위에 단순 참여만 해도 최대 1만 유로의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부 법안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도시 곳곳에 폭력 사태의 상처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집회가 예고되면서 일부 상점들이 약탈에 대비해 합판으로 창문을 막는 등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
파리 이틀째 '야간 통금'…"주말 시위에 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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