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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러셀 지수, 성장주 50 가치주 50 비율 바뀌나

FTSE러셀 지수, 성장주 50 가치주 50 비율 바뀌나
▲ 뉴욕 증권거래소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FTSE러셀이 미국 주식시장을 40년간 성장과 가치라는 두 가지 투자 스타일로 나눠 산출해온 벤치마크 지수인 러셀 스타일지수 개편안을 내놓았습니다.

빅테크들이 미국 증시를 지배하면서 기존의 성장주와 가치주 50대 50 비율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지수가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몇 개 종목이 지수의 대표성을 저해할 경우 러셀1000 또는 러셀2000 지수에서 성장주 또는 가치주의 비중을 최대 60%까지 허용합니다.

FTSE러셀은 12월 11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개편안을 확정하면 내년 6월 정기 지수 재조정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러셀의 성장주 및 가치주 스타일 지수를 따르는 자산의 규모가 약 8조 달러(1경 1천조 원)에 이르기 때문에 개편이 이뤄지면 이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개편 추진은 빅테크들이 미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성장주 비중을 무조건 절반으로 맞추다 보니 다른 성장 기업들의 자리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 러셀1000 지수에서 성장 기업의 수는 20년 전 626개에 달했지만, 현재 368개로 감소했습니다.

FTSE러셀은 이에 따라 개편안에 성장주 또는 가치주 할당 비율을 각각 기본 50%에서 최대 10%포인트까지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FTSE러셀 측은 "10%포인트 변동 폭이 목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편안에는 또한 가치주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주가매출비율(PSR)을 도입하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지수 구성 종목의 교체율과 액티브 펀드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다는 이유에서 선택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그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심의 평가 방식이 기술, 특허 등 무형 자산 중심의 기술 기업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가치주 투자의 장기 침체를 불러왔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이번 개편안 시행되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켓그레이더의 디에즈는 "일부 성장주를 가치주 범주에 편입하는 뒷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지수 산출 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 또한 가치주 분류 기준에 무형 자산과 잉여현금흐름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수렴을 마치고 지수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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